국제 유가 대폭락… 어디까지 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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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대폭락… 어디까지 떨어질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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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제 기름값이 29년 만에 가장 많이 폭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전격적인 증산 결정으로 전세계 원유시장이 말 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15달러(24.6%) 급락한 31.13달러에 마감했다. 1991년 1월17일 이후 29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24.1%(10.91달러) 내린 34.3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
국제 유가

지난 6일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하루 1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가 무산됐다.

그러자 사우디는 7일 오히려 석유 증산과 원유공식판매가격(OSP)의 배럴당 6~8달러 인하를 발표했다.

사우디의 증산 결정은 러시아를 감산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내고,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낮은 미국 셰일석유 업체들을 고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폭락하고 있는 국제 유가에 대해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OPEC과 러시아의 가격전쟁이 벌어졌다”라며 “브렌트유가 2~3분기 최대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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