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줄 세운 ‘마스크 대란’… 게릴라 판매가 해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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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줄 세운 ‘마스크 대란’… 게릴라 판매가 해법일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2.1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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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2번째)이 지난달 23일 인천공항검역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2번째)이 지난달 23일 인천공항검역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현대홈쇼핑이 13일 자사 온라인몰에서 마스크를 판매했으나, 트래픽이 일시에 몰리면서 사이트가 다운돼 약 1시간 뒤 제품이 매진됐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H몰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을 통해 마스크를 판매했다. 준비 물량은 총 4000세트(1세트 60개입, 24만개), 판매 가격은 5만9800원으로 1인당 1세트만 구매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오후 2시40분 접속 대기자를 포함해 총 20만명이 H몰에 동시 접속해 사이트가 다운됐다”라며 “곧 복구를 진행했지만, 사이트 접속이 느려져 3시35분쯤 매진됐다”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앞서 11일 “오는 13일 방송 판매를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ARS 주문 전화 폭증으로 통신 장애 등이 예상된다는 통신사 권고를 고려해, 방송 판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홈쇼핑 H몰 매진 안내문.
현대홈쇼핑 H몰 매진 안내문.

이처럼 일반인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지자 정부는 공적 유통망인 공영홈쇼핑을 통해 100만개를 팔겠다고 했는데 판매 방식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방송 시간을 알리지 않는 ‘게릴라 판매’를 하겠다는 것인데 온종일 홈쇼핑만 보고 있으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릴라 판매’에 대해 누리꾼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뉴스에서는 공장에서 잠도 못자고 하루 수천만개씩 만든다는데 다 어디 가는 걸까여? 답답하다” “홈쇼핑 장삿속에 이용당하는 셈. 전화 100통 해도 못 샀음. 5분만에 매진되고 바로 지네들이 준비해둔 상품 팔더라” “결국엔 홈쇼핑 직원들만 살 수 있겠네요” “홈쇼핑? 공으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값에 돈 주고 사는 것도 선착순이니~ 국민들 불안해서 살겠냐?”.

마스크가 고루 돌아갈 수 있게 아이디어도 제시한다.

“한시적으로 정부에서 일괄 수매해서 주민센터 등에서 판매하면 좋을 텐데요. 주민센터는 전산관리가 되니 가구당 월 100개 이런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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