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끝난 증시, ‘우한 폐렴’ 덮칠까
상태바
설연휴 끝난 증시, ‘우한 폐렴’ 덮칠까
  • 이의현 기자
  • 승인 2020.01.27 08:2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보건복지부
/그래픽=보건복지부

이번 주(28∼31일) 국내 증시는 ‘우한 폐렴’의 확산과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의 향후 확산 정도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26일) 중국내 ‘우한 폐렴’ 사망자가 56명, 감염자가 20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때와 맞먹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번 사태는 전통적으로 소비가 왕성한 춘제(중국의 설)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소비와 관련이 높은 국내 화장품·면세·여행·항공 등 업종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해당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오는 28∼29일(현지시간)에는 올해 첫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월 FOMC 회의가 열린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사를 강하게 피력해 놓은 만큼 정책 변화 전망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점쳐져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보다 유동성 공급 지속 여부에 쏠린다.

연준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에도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최대 공급 규모는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 주식시장 강세가 유동성 확대에 따른 측면이 컸던 만큼 향후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환경 변화 여부와 이에 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럽에서도 유럽연합(EU) 4분기 성장률과 1월 소비자물가 등이 나올 예정이고 중국에서는 춘제 연휴가 끝나는 31일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번 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135개 이상이 실적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는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핵심 기술기업 실적이 나온다. 보잉과 캐터필러, 3M, 맥도날드, 엑손모빌 등 업종별 대표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국내에서도 29일 LG생활건강, 30일 네이버(NAVER), 31일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결과도 주목된다.

증권사들이 지난 23일 발표한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200∼2290, 하나금융투자 2230∼2280, 케이프투자증권 2240∼2310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경은 2020-01-27 15:47:51
ㅜㅜ무서워라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