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본산 원료 바꿨다더니… ‘상쾌환’의 불쾌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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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본산 원료 바꿨다더니… ‘상쾌환’의 불쾌한 진실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1.1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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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2021년 제품도 원재료 일본산으로 표기돼 유통
삼양사, 락타아제·당류가공품 등 일본산 식품원료 수입 중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사진=인터넷커뮤니티

걸스데이 혜리가 모델로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숙취해소 제품 삼양사 큐원의 ‘상쾌환’.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면서 상쾌환이 일본산 원료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죠.

당시 “다신 먹지 말아야겠다”, “숙취 없애려고 방사능 먹은 꼴이네”, “효과도 없더만 일본산 원료 쓰냐”, “진짜 X충격” 등 누리꾼들의 비난 글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삼양사 측에서는 해당 원료를 대만산으로 바꾼다고 알렸습니다.

해당 원료는 ‘효모추출물혼합분말’, 즉 글루타치온 성분으로 알코올 속 숙취 원인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독성물질)를 간에서 분해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핵심 원료입니다.

삼양사 측에 따르면 8월말 생산분부터 해당 원료가 대만산으로 적용됩니다.

하지만 제품 뒷면의 원료 등 설명사항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듯합니다. 유통기한이 2021년으로 한참 남은 제품도 여전히 일본산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전 생산된 재고가 아직 100% 소진이 안 된 이유도 있겠지만…. 따라서 제품 구매시 뒷면에 나와 있는 제품 설명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각종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유통기한이 2021년 4월 23일, 2021년 5월 23일로 돼 있는 상쾌환 제품에 원재료명이 ‘효모추출물혼합분말(일본산:효모추출물, 덱스트린)’로 표기돼 있더군요.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일본산 제품’ ‘상쾌환도 불매해야 하나’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사진=식품안전나라
사진=식품안전나라

한편 일본 후쿠시마 식품원료의 방사능 오염 위험성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식품업계가 속속 일본산 식품원료를 다른 나라로 바꾸는 가운데 삼양사는 여전히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지가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수입식품 현황을 확인한 결과 삼양사는 최근에도 일본에서 식품원료를 수입 중이었습니다.

해당원료는 ‘베타 갈락토시다아제’(락타아제), ‘트랜스 글루코시다아제-에스’(트랜스글루코시다아제), ‘폴리글리세린지방산에스텔 CV-1L’(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트레하’(당류가공품) 등입니다.

삼양사는 큐원 브랜드로 설탕, 전분, 밀가루, 식용유 등 제품을 제조·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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