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줄여라 ⑨] 빚쟁이 만드는 ‘대출스팸’이 왜 안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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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줄여라 ⑨] 빚쟁이 만드는 ‘대출스팸’이 왜 안 올까
  • 이의현 기자
  • 승인 2020.01.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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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4076만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2018년말 기준 평균 부채액입니다. 갈수록 불어나는 빚은 가계는 물론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뉴스웰은 이러한 빚을 줄이기 위해 정책 및 금융기관의 저리 상품과 각종 서민지원 대책을 소개합니다.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금융감독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은행 등과 함께 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 대응 시스템을 15일부터 가동한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국내 시중은행의 본점 부서나 지점 등이 공식보유 중인 약 20만건의 전화번호(화이트리스트)를 일일이 수집해 KISA의 사기방지 시스템과 연동했습니다. KISA는 스팸신고를 받은 전화번호를 집적해 놓고 있는데 이 스팸번호와 은행의 공식번호를 대조해 일치하지 않으면 아예 휴대폰으로 해당 문자가 발송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KISA는 금융권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스팸문자 신고를 받아 정보를 모아 두었으나 스팸인지 아닌지 진위를 가리기는 어려웠습니다. 문자를 받은 휴대폰 이용자에게 ‘주의’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하는 식으로 피해를 예방해 왔습니다.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KISA에 신고되지 않은 스팸문자는 미리 깔아 놓은 ‘후후’ 앱을 통해 걸러낼 수 있습니다. ‘후후’는 KT와 LG유플러스 이용자 휴대폰에는 기본으로 탑재돼 있습니다. 금감원이 이번에 제공한 20만건의 공식 번호와 일치하지 않은 경우 “공식문자가 아닐 수 있다”는 안내문이 발송되는 방식입니다.

금감원이 KB국민은행 등 4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팸차단 시스템을 3개월여 시범 운용한 결과 월 평균 약 300만건, 연환산 3600만건의 스팸문자를 차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팸발송 전화번호 기준으로는 하루 최소 5개에서 최대 50개의 전화번호 차단이 가능합니다.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스팸문자는 ‘후후’를 통해 실시간 걸러지기 때문에 새로운 번호로 스팸번호를 만들어 대출사기를 벌이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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