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인사들 신년사로 본 ‘경자년’ 전망
상태바
경제계 인사들 신년사로 본 ‘경자년’ 전망
  • 이의현 기자
  • 승인 2019.12.31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흰쥐의 해인 경자년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 부처 수장 및 경제계 인사들은 새해 경제 전망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요. 각계 인사들의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1년을 가늠해 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 한 해(2020년)는 글로벌경제와 함께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져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의 흐름’을 보여주리라 전망되고 또 그렇게 믿는다”라며 “약속대로 경제회복과 도약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해 경제정책과 관련 “100조원 투자프로젝트,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 제2벤처 붐 확산, 사회안전망의 촘촘한 보강,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육성과 미래대비 등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같은 날 신년사에서 “역대 최고인 257조원 이상의 수출금융 지원을 통해 ‘수출 플러스’를 조기에 실현하겠다”라며 “실물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고, 소재·부품·장비 및 신산업 정책의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성 장관은 아울러 “산업정책과 보다 긴밀하게 연계된 전략적 통상정책을 추진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도 더욱 가속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새해 가계부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부동산 그림자 금융의 리스크 전이·확산경로를 면밀히 살펴 금융시스템 안정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장은 3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가계부채 총량 관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의 정착, 그리고 경기상황별 위기관리 프로세스 추진 등 가계부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자본시장 내 부동산 그림자 금융의 리스크 전이와 확산경로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옥석을 가리는 기업 신용위험 평가체계 정비를 통해 선제적이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야 하겠다”면서 “시스템리스크 요인의 조기발견을 위해 자본시장 리스크 대시보드 마련 등 금융시장 전반과 거시경제 부문의 진단수단을 보완해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20년에도 통화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 총재는 또 저금리·저물가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두 목표가 상충할 가능성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이 총재는 31일 발표한 2020년 신년사에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약할 것으로 예상돼 통화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의 저조한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수요 면에서의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측 요인과 정부 복지정책 강화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는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