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3년 만에 ‘역주행’… “일본차 끼어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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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 3년 만에 ‘역주행’… “일본차 끼어들면”
  • 이의현 기자
  • 승인 2020.01.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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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 자동차 시장이 3년 만에 역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증 절차가 강화돼 일부 브랜드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잇단 차량 화재, 일본 자동차 불매 운동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한 3만72대로 집계됐다. 연간 누적 대수는 24만4780대로 전년 동기 26만705대보다 6.1% 감소, 3년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특히 일본 자동차는 지난해 7월 시작된 불매운동 영향으로 총 3만6661대를 팔아 전년 4만5253대와 비교해 19.0% 급감했다.

일본 브랜드 중 닛산은 지난해 3049대를 팔아 전년인 5053대보다 39.7% 급감했고, 도요타는 1만6774대로 36.7% 떨어졌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1만2241대를 팔아 8.2% 떨어졌고, 닛산의 인피니티는 200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6.1% 판매가 감소했다. 혼다만 8760대로 유일하게 10.1% 증가했다.

일본차가 고전한 사이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독일차들은 강세를 보였다. 벤츠는 12월까지 7만8133대 판매로 점유율 31.9%를 기록, 전체 수입차 시장을 견인했다.

벤츠는 2018년 7만798대를 팔면서 수입차 최초 7만대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는 이 기록을 경신하며 2016년부터 이어진 수입차 판매 1위 기록을 4년 연속으로 늘렸다.

잇따른 차량화재로 홍역을 치렀던 BMW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활하는 모습이다. 벤츠에 이어 수입차 2위 자리는 사수했다. 지난해 8월에는 14개월만에 월 판매량 4000대를 돌파했고 이후 월평균 4500여대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5130대를 판매하면서 올해 실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차종별로는 벤츠 E300이 1만3607대를 팔아 수입차 최다판매 모델로 등극했고 E300 4MATIC이 1만259대로 2위, 렉서스 ES300h가 7293대로 3위, 폭스바겐의 아테온 2.0TDI이 5595대로 4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도 불매운동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독립운동에 비하면 불매운동은 껌이지” “아무리 그래도 일본차를 사는 건 좀 그렇네” “세자리로 시작하는 번호판인데 일본차면... 절대 안 끼워줌” “아직도 일제차 사는 매국노가 있나요” “전범 국가 차를 타면 조금 부끄럽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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