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세트, 실속에 특별함 갖춘 ‘칩 시크‘가 대세
상태바
설 선물세트, 실속에 특별함 갖춘 ‘칩 시크‘가 대세
  • 이백길 경제유통전문 기자
  • 승인 2016.01.22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의 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저렴하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칩 시크(Cheap Chic)’ 제품이 명절 선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전망이다.


새로운 소비 행태인 ‘칩 시크’는 ‘싸다(Cheap)’와 ‘세련되다(Chic)’의 합성어로, 저비용으로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의미한다. 무조건 싼 가격을 내세우는 ‘B급 상품’과는 달리 품질, 디자인, 맛 등 핵심 가치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칩 시크’ 상품인 실속형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은 지난 추석 전년 대비 9%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설에도 꾸준한 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가벼운 지갑으로도 선물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고, 전통적인 고가 상품에 비해 트렌디함을 갖춘 것이 주요 인기 요인이다.


식품·유통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2~3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의 비중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설 선물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아직 설 선물을 결정하지 못 했다면 ‘칩 시크’ 제품으로 선물의 효율을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 활용도 높은 과일가공품 – 복음자리 ‘설 선물세트 21종’ 


 

과일잼과 과실차는 최근 명절 선물로 떠오르는 ‘신흥강자’ 품목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일반 가공식품과는 달리 활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변질의 우려가 적고 포장도 깔끔해 선호도가 높다. 


과일 가공 전문 브랜드 ‘복음자리’의 설 선물세트는 잼부터 과실차, 블랜딩티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딸기잼, 포도잼, 유자차, 모과차 등 카테고리 별 가장 인기를 모았던 제품들로 제작돼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특히 최근 출시 된 ‘5가지베리잼’, ‘제주향기차’, ‘배도라지차’를 추가한 세트를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복음자리 설 선물세트의 가격은 ‘명품 2호’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1~2만원대 가격 구성으로롯데백화점, 편의점(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온라인몰(CJ오쇼핑, GS SHOP, 롯데닷컴, 홈플러스몰, 이마트몰)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실속에 디자인을 더한 선물세트 – 애경 ‘종합 설 선물세트’


 


샴푸, 치약 등 구성 품목이 비슷한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포장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선물하는 사람의 정성과 마음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화려한 무늬를 활용하거나 유명 작가와 콜라보레이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경은 장애인 작가와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나눔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종합선물세트인 ‘희망세트’는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캘리그라퍼 송은주 작가의 작품을, 지함형 선물세트인 ‘다정세트’는 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신동민 작가의 작품을 담았다. 가격은 모두 1~5만원로 구성되었다.



■ 새해 행운을 가져다 주는 선물 - 빚은 ‘신년 맞이 선물세트’


 


‘병신년(丙申年)’의 테마에 맞춰 원숭이 캐릭터를 활용한 선물세트는 키덜트족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 도전, 활기 등을 상징하는 만능 재주꾼 원숭이 캐릭터를 일종의 행운을 가져다 주는 부적처럼 간직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겨냥했다. 


삼립식품의 떡 전문 프랜차이즈 ‘빚은’은 원숭이 해를 맞아 다양한 신년 맞이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만주세트’, ‘무병장수 인절미세트’, ‘예담세트’ 등 1~3만원 대의 중저가 품목 비중을 늘리고 포장 디자인에 행운을 전달하는 원숭이 캐릭터를 담아 명절 선물로의 의미를 더했다. 



■ 통조림의 새로운 트렌드 - CJ제일제당 ‘알래스카 연어세트 66종’


 


합리적인 가격에 받는 사람의 건강을 고려한 ‘연어 선물 세트’도 인기다. 특히 올해 햄이 WHO의 발암물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어 세트가 캔햄·참치의 대체재로 떠올랐다.


CJ제일제당은 ‘제2의 스팸’으로 성장하고 있는 ‘CJ알래스카 연어세트’의 비중을 대폭 늘리고 칩시크 열풍에 합류했다. 2~5만원대의 합리적인 중저가에 건강을 강조한 구성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연어캔이 포함된 선물세트는 총 66종으로 쓰임새가 많은 품목들과 복합 구성되어있다. 



■ 건강 생각한다면 슈퍼곡물 – 농협하나로마트 ‘농협양곡 잡곡세트’


 


영양소가 풍부한 잡곡 선물세트도 실속형 설 선물로 눈 여겨 볼만 하다. 특히 '슈퍼곡물'로 불리는 귀리, 퀴노아, 렌틸콩 등은 유명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소개되면서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게 선물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설 명절에 맞춰 ‘100% 국내산 귀리로 만든 농협 오트밀세트’와 귀리, 서리태, 깐녹두, 참깨를 담은 ‘프리미엄 잡곡 4종 세트’ 등 국내산 잡곡으로 만든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과일, 홍삼 등 다른 제품군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제휴카드로 구매 시 각 1만9900원, 4만2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복음자리 마케팅팀 김남욱 팀장은 “지난 추석에는 과일잼이 햄·참치를 꺾고 매출 신장 1위를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의 명절 선물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라며, “무조건 싼 가격이 아닌 가격 대비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굿푸드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