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말말말] ‘사람 냄새’ 짙게 밴 故 구자경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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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말말말] ‘사람 냄새’ 짙게 밴 故 구자경의 어록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9.12.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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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사진=LG그룹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사진=LG그룹

“결국 사람이다.”

지난 14일 향년 94세로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생전에 남긴 어록이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고 구자경 명예회장이 남긴 말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는데요.

1982년 그룹사보 권두언에서 사람을 중히 여기라는 말이 처음 나옵니다.

“기업에 있어서 가장 원천적이며, 또한 최종적인 요소는 역시 ‘사람 그 자체’다. 기업활동에 있어서나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서 생명력의 핵심이 사람이라는 사실은 산업이 더욱 고도화될 장래에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1984년 신임 경영자과정에서는 “기업의 성장에 문제는 결국 사람이다. 기업 성패의 최대 무기는 기술이지만 기술은 곧 사람의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경쟁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다. 일등의 사람들이 일등의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사람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우칩니다.

1988년 LG그룹 리더십 아카데미인 인화원 개원식에서도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재와 함께 성장한다. 인재 육성은 기업의 기본 사명이자 전략이요, 사회적 책임이다”라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고 구자경 명예회장은 평소 사람에 대한 철학을 저서에 담기도 했는데요.

“인재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많은 노력을 들여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인재가 되는 것이다. 경영자가 가장 중요한 경영 자원을 소홀히 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이 곧 사업이다. 물건을 만들고 사업을 잘하려면 사람부터 길러 놓아야 한다. 사업을 맡길 만한 인재가 길러지지 않고는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더라도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그가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에서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한 글입니다.

고 구자경 명예회장은 럭키금성그룹(LG그룹의 전신)의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1925년 경상남도 진양에서 태어나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임을 했는데요. 당시 별명이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렸는데, 이는규율을 중시 여기는 유교적인 엄격한 집안 분위기 영향 때문이었죠.

고 구자경 명예회장은 초등학교 교사 시절부터 사람을 말하곤 했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나라가 강해지려면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 그러니 훌륭한 기술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수시로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경영자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떠난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당신이 진정한 참 경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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