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모킹제이(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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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모킹제이(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1, 2014)
  • 철없는 思考뭉치 영화칼럼리스트
  • 승인 2014.12.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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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가다가 '도(道)에 대해서 당신이 궁금한 모든 것을 알려주마' 라고 굳이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은 필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와 말을 건네는 그들을 무심히 뿌리치고 갈길을 옮기며 드는 생각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어떤 것이 저들을 저렇게 만드는걸까' 이다.
 
물론 각 개인의 다양한 가치관이나 신념이 교육이나 환경적인 요인 등에 의해 형성되며 그것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길을 다른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하게 만드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기여를 하는 부분이 아니라 혹세무민을 통한 사적인 영달이나 욕구의 충족을 위해 그들이 '쓰여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상식적으로 당연스럽게 옳지 않은 것일진데 왜 그들 자신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선동(Propaganda)이란 것을 옳은 목적하에 아니면 정반대로 그른 목적하에 일으킴으로써 각각의 목적하는 바를 이루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그들을 하나의 목적하에 응집시키는 것인가이며 그것이 될 수 있는 첫번째 조건은 최소한의 정보와 최대한의 보상 또는 보상에 대한 예측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다양한 정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다양하고 옳은 판단을 하기 쉽지 않으며 그렇다면 옳은 판단을 저해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정보의 유입을 최대한 막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그러한 조건하에서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행동에 대한 명확한 보상을 보여준다면 조건반사적으로 습득된 행동패턴은 어느새 구성원들의 인식에 해당 체계가 확립되어 반복될 것이다.
 
그러나 그 선동의 패턴이 깨질만한 정보가 유입되고 그것이 구성원들에게 널리 인식이 되며 지금까지 그러한 별세계의 다양성을 막고 있었던 체계에 대한 반감이 상승하면 그 체계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또 다른 '선동'이 가능해지는 시점이 다가오게 된다.
 
'판엠'이라는 체계를 평화롭게 유지시켜 오던 수단인 '헝거게임'이 순식간에 그 체계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어버는 동시에 그것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캣니스 애버딘'이란 상징이 설정되는 과정을 지난 2012년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부터 그려오고 있는 본 영화의 목적은 어떻게 보면 명확하다.
 
어떠한 메세지를 주기 위한 목적에서는 조금 벗어난 소설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가 보여줘야 하는 목적은 얼마나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는지, 액션스러움과 배우들의 블링블링함을 효과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것인데 판엠의 정부군과 반군의 본격적인 전투에 앞선 단계를 보여주는 이번 영화는 그만큼 활력이 덜 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점이 어느 정도 예측되었다면 본격적인 전장의 앞까지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들을 데려다 놨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캣니스의 몇번의 선동발언과 그의 연인인 피타의 구출작전(물론 세뇌된 피타의 괴로움을 바라보는 캣니스의 불안함으로 영화가 마무리 되긴 했지만)까지를 보여주는 이번 영화는 2부에 앞선 몸값 높은 연예인이 나오는 광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주인공인 '제니퍼 로렌스' 또한 워낙 높아진 유명세에 따른 높은 빈도수의 타 영화 출연과 연기력으로 굳이 헝거게임에서의 롤플레이가 집중되지 않는 측면 또한 있을 수 있다는 개인적인 판단 또한 본 영화의 비판적인 감상에 그 무게를 더해버린 탓도 있다.
 
이제 헝거게임은 내년 Part2로 영화의 결말을 내리게 된다. 예상컨대(당연스럽게) 정부군과 반군의 운명을 가르는 전투로서 영화가 결말을 짓게 될 것인데 내년의 영화 또한 얼마나 화려한 영상과 액션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목적성의 달성 여부가 유일한 성공의 요소 일것이다.
그러나 내년에 찾아올 그 수많은 기대작들을 이겨내고 헝거게임이 최종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비관을 감출 수 없다는 것이 그리 크게 아쉽지 않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제니퍼 로렌스는 엑스맨과 또 다른 영화에서 기쁜 마음으로 마주하길 바랄 뿐이다.
 
철없는 思考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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