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카나 1위, 교촌이 꼴찌라고?… 매출은 “우리가 최고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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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카나 1위, 교촌이 꼴찌라고?… 매출은 “우리가 최고닭”
  • 이의현 기자
  • 승인 2019.12.1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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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는 비비큐, 평균 매출액 1위는 교촌치킨
/사진=교촌치킨 제공
/사진=교촌치킨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치킨 프랜차이즈 8개 브랜드 중 소비자 만족도 1위는 페리카나, 꼴찌는 교촌치킨이었습니다.(본지 12월 9일자 ‘페리카나 1위, 교촌 꼴찌… 배달치킨 만족도 조사’)

그렇다면 이 순위가 가맹점 숫자와 매출과도 직결될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아닙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맹본부는 비비큐,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교촌치킨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저임금 및 임대료 인상 그리고 경기 침체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가맹본부는 비비큐(1636개)였습니다. 이어 비에이치씨 1469개, 페리카나 1144개, 네네치킨 1140개, 교촌치킨 1073개 순이었습니다.

가맹점 수 기준 상위 10개의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중 가맹점 수가 1000개를 넘는 곳은 7개로 2017년 6개에 비해 1개(처갓집양념치킨)가 더 늘었습니다.

자영업 폐업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상위 10개 브랜드의 총 가맹점 수는 1만784개로 2017년 1만707개에서 77개가 증가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전체로 범위를 확대하면 지난해 총 3969개의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고, 3114개 가맹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총 가맹점 수는 2만5655개로 국내 15개 외식업종 중 가맹점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외식 가맹점 5곳 중 1곳은 치킨집인 셈입니다.

브랜드별로는 멕시카나가 1년 새 99개가 늘었고, 처갓집양념치킨 68개, 교촌치킨 36개 순이었습니다. 처갓집양념치킨의 경우 가맹점 수가 급격히 늘면서 2017년 가맹점 수 기준 7위에서 지난해 굽네치킨을 제치고 6위로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호식이두마리치킨은 58개가 줄어 가맹점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이어 페리카나 32개, 네네치킨 27개, 비비큐 23개, 또래오래 8개 등 5개 브랜드의 가맹점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경우 최호식 전 회장이 2017년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기 시작한 여파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2016년 935개였던 가맹점은 2017년 884개, 2018년 826개로 줄었습니다.

가맹점 연간 평균 매출액은 교촌치킨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6억1827만원으로 2위인 비비큐(4억59만원) 대비 54.3%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3위는 비에이치씨, 굽네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전체 평균 매출액은 1억9104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상위 10개 브랜드 중에서는 9위와 10위를 차지한 페리카나와 또래오래가 평균 매출액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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